일간을 기준으로 한 사람의 기운이 강한지 약한지 가늠하는 것을 신강하다 신약하다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강하다고 좋고 약하다고 나쁜 것은 아니다. 단지, 자기중심성이 강한 사람을 신강하다라고 말하고, 자기중심성이 약한 사람을 신약하다라고 말할 뿐이다. 자기중심성이 강한,즉 신강한 사람은 자기중심성을 최대한 약화시켜야 한다. 그래야 우주의 기운과 조화를 이룰 수 있다. 반대로 자기중심성이 약한, 즉 신약한 사람은 구심력보다는 자기의 원심력이 강하다. 즉, 내 힘보다는 나와 관계를 맺는 바깥쪽의 힘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뜻이다. 그래서 신약한 사람은 자기중심성을 응축시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래야 우주의 기운과 균형을 맞춰 조화를 이룰 수 있다. 이러한 신강과 신약은 월지와 일지, 그리고 나머지에 자기편이 있는가 없는가 이 세 가지로 결정한다. 하나씩 살펴보면 이렇다. 먼저 월지의 경우다. 월지는 다른 말로 월령이라고 한다.월지에 일간과 같은 오행이나 상극상생의 원리에 의해 일간의 생해주는 자기편이 있는 경우를 득령이라고 하고, 다른편에 있는 경우를 실령이라고 한다. 다음으로는 일지에 일간과 같은 오행이나, 상극상생의 원리표에 의해 일간을 생해주는 자기편이 있는 경우를 득지라고 하고, 다른 편이 있는 경우를 실지 라고 한다.
월지와 일지를 제외한 연간,연지,월간,시간,시지 등에 일간과 같거나 일간을 생해주는 오행이 있는지 살피는 것을 원국의 세력을 살핀다고 한다. 원국의 여덟 자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다섯 개의 천간과 지지의 세력이 일간을 돕는 쪽에 속하는지, 일간의 기운을 빼는 쪽에 속하는지 가늠해서 일간의 오행과 같거나 일간의 오행을 돕는 편이 세 개이면 득세라고 하고 두 개 이하면 실세라고 한다. 원국을 푸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득령의 여부지만, 원국을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은 득세이고, 득지는 득령과 득세 사이에서 일간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놓여 있는지를 결정한다. 원국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점이 일간이라는 말은 이미 여러차례 했다. 그런데 이 일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월지다. 명리학은 우주의 변화, 시간의 변화를 가장 강조하기에 시간과 계절이 중심이 된다. 월지가 무엇이냐에 따라 계절이 결정되므로 일간이 기준점이라면 월지가 가장 큰 영향을 발휘한다. 그 다음으로는 일지,,시지,월간,시간,연간,연지의 순으로 영향력의 크기가 점점 줄어든다.
득령,득지,득세의 기준에 따라 인간의 기준을 신강과 신약으로 나누면 크게 다섯 가지로 분류된다. 극신강,신강,중화,신약,극신약으로 나눈다. 강함의 정도를 강함, 매우 강함으로 약함의 정도도 약함, 매우 약함으로 극자를 사용해서 정도를 나눴고,신강이라 하기에는 약하고,신약이라 하기에는 강할 때 이를 중화라고 한다. 중화는 신강처럼 강하다고 볼 순 없지만 신약처럼 약하지도 않다. 중화는 오행의 토를 떠올리면 된다. 토는 목,화,토,금,수 가운데 유일하게 계절이 색채가 없는 오행이다. 봄,여름,가을,겨울은 각 사계절로 상징하지만,토느 환절기로 모든 계절 사이에 들어가는 융통성이 있다. 즉, 중화는 강한 것은 강한 것대로 대처할 수 있고, 약한 것은 약한 것대로 대응할 수 있는 안정성이 있다. 통상적으로, 어제와 그제가 같고, 어제와 오늘이 같고, 오늘과 내일이 다르지 않아 보이는 삶을 사는 사람이 있는데, 그들이 바로 중화적인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누가 봐도 안정적으로 보이는 삶을 사는 사람들 중에 중화가 많다. 그렇다면 득령,득지,득세 그리고 실령,실지,실세등과 신강과 신약의 상간관계는 어떻게 되는 걸까? 간단히 말하자면 득령,득지,득세를 하면 극신강이 되고, 실령,실ㅈ,실세를 하면 극신약이 된다. 득령이나 득지 또는 득세중 하나만 하면 신약이 되고, 득령,득세를 하면 신강 이상, 득령,득지를 하면 중화 이상, 득지,득세를 해도 중화 이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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