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학의 합과 충에 대해서 공부하자
음양오행은 우주의 기운이라고 했다. 그러면 이런 음양오행은 어떤 식으로 변화하는지 알아보자. 우주의 변화를 설명하는 개념이바로합과 충이다. 흔히 합은 두 개의 기운이 서로 뭉치는 것을 말하고 충은 두 개의 기운이 서로 밀쳐내는 것을 의미한다. 글로만 보면 합은 좋고, 충은 좋지 않은 것이라 생각을 하기 쉽지만 충은 그냥 성격이 다를 뿐이지 나쁜건 아니다. 예를 들어 결혼을 했다고 가정해보자. 음과 양이서로만나 둘이 아닌 새로운 존재로 변화되는 것을 뜻한다. 물론 결혼을 해도 변하지 않는 남녀도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결혼을 하면 삶의 질서가 바뀐다. 아이가 태어나면 더욱더 그렇고 새로운 가족이 생성되면서 여기에 맞는 갖자의 역할을 찾고, 결혼 전과는 다른 새로운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각자이 성격이 새롭게 나온다. 적어도 가정이라는 범위 안에서는 결혼 전과는 다른 상화이 존재한다. 이렇게 변화하는 것이 바로 합이다.
이처럼 남녀에 비유하면, 합이 사랑이라면 충은 한이라고 할 수 있다. 충은 한자적 의미의 비어 있다. 충돌하여 비어 있는 상태이다. 음양오행상 각각 고유의 결을 지닌 두 가지가 서로 부딪혀서 원래의 모습을 유지하지 못하는 것이 바로 충이다. 예를 들어 음양오행상 갑목과 경금이 만났다고 하자. 목과 금은 서로 상극이다. 목은 금에 의해 목의 기질을 제대로 발휘하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충이 발생한다. 그렇지만 목이 여러 개가 존재하거나, 금이 다른 위치의 화나 수에 의해서 힘을 빼앗기면 상황이 역전되기도 한다. 즉, 개별 오행이 어떻게 만나느냐만이 아니라 그 오행이 어느 자리에 놓여 있는지, 주변에 다른 오행들과 관계가 어떻게 되는지에 따라 합괴 충의 변화는 다양해진다.
합먼저 합을 살펴보자. 충은 부딪히는 것이기 때문에 각자의 성격이 변하지 않는다. 다만, 금이 가고 깨질 뿐이다. 그에 비해 합은 상황에 따라 성격이 바뀐다. 그래서 혼동하기 쉽다.합의 종류는 크게 천간에서 일어나는 합과 지지에서 일어나는 합으로 나뉜다. 천간에서 일어나는 합을 천간합이라고 하고, 지지에서 일어나는 합으로 나뉜다. 천간에서 일어나는 합은 천간합이라고 하고, 지지에서 일어나는 합을 지지합이라고 한다. 지지합은 삼합, 육합, 방합, 암합, 반합등 그 종류가 다양하다. 하나씩 살펴보자.
천간합은 천간에서 일어나는 합인 천간합은 다섯 가지의 경우가 있다. 이 다섯 가지는 공식처럼 외워야 한다 이해는 커녕 어떻게 읽어야 할지조차 난감하다. 우선, 맨 위의 것부터 읽어보면 갑기합화토 이렇게 읽으면 된다. 대체 무슨 뜻일까? "갑목과 기토가 서로 합하면 토로 변한다" 이런 뜻이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이렇다. "천간의 오행들 중, 갑목과 기토는 음양의 조화에 의해 서로 만나면 토로 바뀌려고 한다." 세 번째는 병신합화수다. 병화의 신금은 음양의 조화에 의해 서로 만나면 수가 바뀌려고 한다. 네 번째는 정임합화목이다. 정화.의 임수는 음양의 조화에 의해 서로 만나면 목으로 바뀌려고 한다. 다섯 번째는 무계합화화다. 무토와 계수는 음양의 조화에 의해 서로 만나면 화로 바뀌려고 한다. 다시 말하지만, 이것은 수학 공식처럼 외우는 것이 좋다. 그런데 이렇게 합이 된다고 해서 공식처럼 언제나 똑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갑목이 기토를 만났다고 무조건 토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결혼을 다시 예를 들면 남녀가 결혼을 했는데 결혼식 이후 서로 소 닭 쳐다보듯이 하고 방도 따로 쓰고 말도 잘 하지 않는다면 이들은 혼인신고를 하고 주민등록지는 같은곳으로 옮겼지만, 두사람 사이는 달라진 것이 없다. 결혼은 했지만 즉 갑기합은 했는데, 화는 안 된 경우다. 다시 말해서 합을 이룬다고 반드시 화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합을 이룬 것만으로도 사랑은 한 것이다. 너무 싫은데 결혼을 했다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그러나 항상 두사람이 행복한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사랑했지만 살아가다보면 싫어질수가 있는 것이다. 합은 이루었으나 화가 되지 않는 것이 그런 경우다.일간의 갑목과 월간의 기도가 만났다 서로 합이 된 것이다. 좋은 관계이다. 그러나 이게 화가 되느냐는 살펴봐야 한다. 수학 공식처럼 외운 대로 하면 갑기합을 했으니 토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꼭 그렇지만 않다.
일간을 제외한 월간 연간 시간의 자리에서 합의 규칙에 맞는 오행들이 만날 때 그것을 합이라고 본다. 물론 예외의 경우도 있다. 일간 주변의 세력이 모두 화가 되는 오행으로 둘러싸여 있을 때는 화가 된다고 본다.다라서 원국에서 외원둔 공식에 맞는 오행의 합이 보이면 각 오행별로 그 오행 주변에 그것을 도와주거나 같은 오행이 얼마나 있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위의 경우는 일간의 갑목 주변에 갑목과 같은 오행인 목도 없고, 갑목을 도와주는 수도 없다. 오히려 오행이 화인 오화와 토인 무토와 진토만이 있다. 반면에 기토 주변에는 기토와 같은 오행인 토의 축토, 토를 돕는 화의 오화들이 있다. 이렇게 목을 도와주는 세력은 하나도 없고, 토를 도와주는 세력만이 가득한 경우, 이럴 때는 목이 토를 따라간다고 본다.
인간사로 설명하면, 나는 술을 좋아해서 열병 쯤 마시는데, 처가 사람들은 아무도 술을 마시지 않는다. 그런데 상황이 어려워져서 할 수 없이 처가살이를 하게 되었다. 평소 술을 좋아하는 나는 마시고 싶지만, 눈치가 보인다. 생활이 어려워져서 얹혀살기 때문에, 처갓집에서 밥이라도 얻어먹으려면 그 좋아하는 술을 안마셔야 한다. 사위라고 내 집처럼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면, 쫒겨나서 노숙자가 되기 때문이다. "허허, 아무도 안 드시네"라고 말하며, 나도 마시지 않아야 한다. 이것이 갑목이 토의 성분으로 화한 경우이다. 술을 마시고 싶은 자신의 의지가 주변 환경에 의해 꺾여버린 것이다.
두 번째는 위의 사람과 완전히 상황이 다르다. 똑같이 갑기합이 되었지만, 갑목 주변에 자수, 임수가 둘러싸고 있다. 갑목을 돕는 수 기운이 매우 강력하다. 이런 경우 갑목은 쉽게 토의 기운으로 바뀌지 않는다.앞의 사례와 같이 나는 무척 술을 좋아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술을 마시지 않는다. 하지만 이 집에 장가 와서 할 만큼 하고 살았다. "내가 너희 처남들 다 결혼 시키고, 처제들 다 집 한 채씩 사줬는데, 술을 마시지 말라고?"라고 말하며 당당하게 자기가 좋아하는 술을 계속 마실 수 있다. 원래의 성향을 그대로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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