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과 양의 개념은 고정된 개념이 아니다. 음양의 개념을 너무 고정된 것, 절대적인 것으로 믿어서는 안 된다. 음과 양을 정해진 무엇으로 규정하는 순간, 우리는 명리학의 세계로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하고 자기만의 틀에 갇히게 된다. 음과 양은 우주를 이루는 가장 중요한 원칙이자,우주적 요소를 설명하는 첫 출발점이다. 음과 양은 서로 대립되는 것이면서 다른 것이고, 그러면서 동시에 같은 것이다. 보통음양 하면 떠오르는 가장 대표적인 게 남자와 여자다.
우주는 대립적인 요소로 이루어 진다.다시 말해서, 자아와 타자의 개념이 있고, 타자이 존재함으로써 내가 존재할 수 있다. 남과 여, 밝음과 어둠, 시작과 끝, 불과 물, 시간과 공간, 단단함과 부드러움,우익과 좌익,이 모든 ㄷ립적 요소들을 가리켜 어떤 것은 양으로, 어떤것은 음으로규정하는 건 중요하지 않다. 흔히 남자는 양이고, 여자는 음, 단단한 것은 양이고 부드러운 것은 음이라고 하는데, 이런 것은 단편적인 인식이다. 난 그런 인식에 동의하지 않는다. 우주에는 이런 개념이 존재하지도 않는다.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개념이고, 거꾸로 될 수 있다. 무엇이 음이고 무엇이 양이냐가 중요한게 안라 그것들이 서로 대립적인 존재라는 것, 하나가 있어야 나머지 하나도 존재할 수 있는 개념이란느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만 이런 개념을 음양으로 구분해서 이해하면,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양으로 표상된 남자들은 활당하고, 적극적이고 단순하고 멍청하다. 많은 남자와 연애한 여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비슷하다. 얼핏 복잡해보여도 남자들처럼 단순한 동물이 없다. 조금만 칭찬해주면 자신이 대단한 줄 아는 바보 같은 존재가 바로 남자들이다. 진짜 단순하다. 이에 비해, 여자는 다르다. 여자를 많이 상대해야 하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나 여자와 많이 사귀었던 남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역시 비슷하다. 처음엔 너무 뻔했는데, 알면 알수록 도대체 여자를 모르겠다고들 한다. 이런 이야기를 듣다 보면, 남자와 여자는 정말 달라 보인다. 그러나 과연 그말이 맞을가? 심리학자 칼융이 정립한 아니마 와 아니무스라는 용어가 잇다. 이 용어만 봐도 남성이 남성성만 지닌 것이 아니고, 여성이 여성성만 지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남성다운 것은 무엇일까? 또 여성스러운 것은 무엇일까? 구체적으로 따지고 들어가다 보면, 세상에는 단정적으로 정의할 수 있는 남성성과 여성성의 개념은 없다는 것을 금방 알수 있다. 대개가 관습적으로, 이데올로기적으로 정리된 것일 뿐이다. 임신과 출산을 한다는 점이 결정적인 차이이기는 하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양과 음의 특성과 역할이 남자와 여자에게 고정된 것처럼 보이지만, 이 또한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일 가능성이 농후핟. 원시시대 때 남자는 나가서 공동체가 먹고살 수 있도록 사냥을 하고, 여자는 애를 키우고 빨래를 하는 등 집 안 일을 하면서 남자를 경제적으로 보조 했다고 하지만, 많은 연구에 의하면 남자가 사냥을 해온 것보다는 여자가 채집한 것으로 인류가 생존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즉, 인류가 남자가사냥을 나가서 어쩌다 잡아오는 짐승 한두마리에 의지를 했다면 인류는 이미 다 아사 하거나 멸종 했을거라는 것이다. 인류는 오히려 여자가 채집한 것으로 사랑왔다는 채집경제설이 더 설득력이 있다. 그러니 고정된 성 역할로 음양을 인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따라서 양이 음보다 더 좋은 것이라거나 강하다는 인식이야말로 전형적인 속류적 사고이다.
이런 음양을 이해하기 위해 조금더 나아간 학문 개념이 바로 태극이다.태극은 음양이라는 개념을 입체적으로 만든 것이다. 태극은 우주의 본체라고도 하고, 천지가 아직 열리지 않고 음양의 2기가 나누어져 있지 않을 때 존재했던 단 하나의 존재라고 사전에는 설명이 되어 있다. 동양에서 모든 사유체계의 근원이 되었던 이 태극은 우리 선조인 동이족에게서 나왔다. 태극은 중국의 한족이 원조가 아니라, 우리 에게서 나온 것이다.
태극은 음과 양을 구분하지 않는다. 태극이 가지고 있는 개념의 핵심은 양이 극에 달하면 음이 되고, 음이 극에 달하면 양이 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바닥에 금을 그어 놓고, 그어진 금을 기준으로 왼쪽은 음, 오른족은 양이라고 구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음과 양이 둘이면서 하나이고, 음이 양이 되고 양이 음이 되는 것이 대한민국의 국기인 태극기가운데 있는 태극문양의 기본 개념이며, 음양설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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